
배우 마동석이 이번엔 링 위로 오른다. 스크린이 아닌 예능,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한국형 액션의 아이콘이자 흥행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그가, 이번엔 ‘K-복싱’의 부활을 직접 설계한 예능 프로그램 ‘아이 엠 복서’로 돌아온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서바이벌 예능 ‘아이 엠 복서’(연출 이원웅, 작가 강숙경)는 세계적인 액션 스타이자 30년 경력의 복싱 체육관 관장 마동석이 직접 기획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복싱 서바이벌이. 국내에서는 tvN과 TVING을 통해, 글로벌에선 디즈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강철부대’ 이원웅 PD와 ‘피지컬:100’의 강숙경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고, ‘근육과 서사’라는 한국 예능의 새 결을 예고하고 있다.
마동석의 첫 예능인 만큼 예사롭지 않다. 그는 마스터로서 복서들의 진정성 넘치는 승부를 지켜보며, “복싱은 인생 그 자체”라고 말한다.
“모든 복서들을 응원하고, 복싱이 얼마나 멋진 스포츠인가를 소개하고 싶다”는, 단순한 출연자의 자세가 아닌, ‘브랜드의 철학’을 실현하는 제작자 마인드가 담겨 있다.

실제로 그는 복싱에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복싱을 시작해 현재까지 배우와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이자, 대한복싱협회 명예부회장, 그리고 복싱 프로모터로도 활동 중이다.
‘아이 엠 복서’는 그런 그의 인생 궤적이 하나의 콘텐츠로 구현된 결과다. 그는 티저 영상에서 “오랫동안 이 무대를 꿈꿔 왔다”고 말하며, 그 말 그대로 자신의 세계를 스크린에서 현실로 확장시켰다.
한 마디로 마동석 세계의 연장선에 있다. ‘범죄도시’로 시작된 그의 ‘한 방의 미학’은 이미 스크린을 넘어 하나의 산업적 코드가 됐다. 대사보다 움직임으로, 감정보다 리듬으로 이야기하는 배우.
그가 이번엔 그 리듬을 실제 복싱 경기로 옮긴 셈이다. 관객이 그의 액션을 보던 시대에서, 이제는 대중이 직접 그 액션을 경험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게다가 모두가 알다시피 마동석은 명배우이자 명제작자다.
그는 영화 안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영화 밖에서는 브랜드를 만든다. ‘아이 엠 복서’는 그의 브랜드 철학이 예능으로 구현된 실험장이자, K-콘텐츠 산업 내 피지컬 세계관의 정점이다. 흥행의 공식, 근육의 철학, 리듬의 미학.
그가 만든 모든 공식이 링 위에서 재연된다. 그렇기에 이번 선택은 단순한 예능 도전이 아니다. ‘브랜드 장인’ 마동석이 구축한 자기 세계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순간이다.
그의 주먹은 여전히 강하지만, 이번엔 폭력이 아닌 문화와 철학의 상징으로 휘둘린다. 그가 설계한 ‘아이 엠 복서’는 결국, K-복싱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마동석 유니버스다.
그리고 질문은 남는다.
마동석의 브랜드는 이제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스크린에서, 예능에서, 그리고 현실의 링 위에서.
그의 세계는 여전히 한 방으로 말하지만, 그 한 방의 의미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또 다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출처: 스타투데이 https://www.mk.co.kr/news/hot-issues/11461315